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근 국내 은행들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성공하며 수익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월 국내에 선보인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캄보디아로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의 PC 보급률은 낮지만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보급률이나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공하던 위비뱅크 서비스를 그대로 현지에 적용하는 게 아니라 현지 금융 인프라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구성했다"며 "현지 MFI 중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위비뱅크 캄보디아가 최초"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에 특화된 위비뱅크를 현지 금융시장 상황에 맞춰 진출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스템 기반이 국내와 다른 데다 법률적인 부분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 모바일 금융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미얀마에서 MFI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미얀마 진출 추진 3년만의 결과물로 오는 11월 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지 국민을 대상으로 농업자금 및 학자금 대출 등을 제공하고 향후 은행업 진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오는 12월 인도 구르가온 지점 개설을 앞두고 있는 등 연말까지 총 200개 해외 점포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베트남 팜훙지점 개설을 마지막으로 올해 계획했던 4개 지점 신설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동지점과 하이퐁지점, 타이응웬지점, 팜훙지점 개점을 계획했다. 팜훙지점 개점으로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총 14개 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에는 멕시코 금융감독원(CNBV)으로부터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선스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멕시코 현지법인은 1~2개월간의 영업 준비 기간을 거친 뒤 연내 개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