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시작된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국적인 세일행사다. 미국 내 연간 소비의 20%가 이 기간에 몰릴 정도로 할인 폭이 크다. 영국의 박싱데이(12월 26일)와 두바이의 쇼핑페스티벌(1월 1일부터 한 달간) 역시 유사한 사례다.
미국 사례를 벤치마킹한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는 백화점(71개 점포), 대형마트(398개), 편의점(2만5400개) 등 대형 유통업체 약 2만6000여개 점포가 참여한다.
특히 업체별로 최대 50∼70% 할인율이 적용되며, 소비자 참여를 위한 이벤트가 강화되는 등 기존 세일행사와 다른 파격적인 할인 판매가 이뤄진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720개 브랜드가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15억원 규모의 사은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대 패션상품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잡화 등 6개 분야를 최대 30% 할인한다.
이마트는 100여개 품목에서 최대 50% 할인을 실시하며, 롯데마트는 주요 품목을 20~30% 할인한다. GS25 등 편의점업계는 1+1 상품을 대거 확대하고, 일부 상품에 대한 할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200여개에 달하는 전통시장은 시장별로 최대 30% 할인을 실시한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10월 5∼7일 3일간 특가상품 기획전을 열고 최대 20% 추가할인쿠폰을 배포할 예정이다. 11번가는 테마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G마켓은 최대 80% 할인을 실시한다. 이 외에 이케아가 행사기간 기프트카드 구입 시 추가금액을 제공하고, VIPS와 BBQ, 맘스터치 역시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업계 의견을 반영, 행사 기간에 프로모션 가격과 관련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국내 모든 카드사가 최대 5개월 무이자 할부(편의점 제외)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최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최대 300만원 넘게 상품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승용차·가전제품·귀금속 업계의 각종 세일 행사를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계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복지포인트 등을 활용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회복되고 있는 내수를 본격 촉진하기 위한 범국가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범국가적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례 행사로 정례화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