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현대자동차 그룹이 10조5500억원을 주고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 인근의 빌딩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동과 잠실 종합운동장에 걸쳐 조성되는 국제업무교류지구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삼성동 한국전력 용지가 속한 총 138개 필지 가운데 올해 거래가 성사된 빌딩은 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건)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늘어난 거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지는 않았다.
지난 4월 주인이 바뀐 한전부지 인근 2층 빌딩은 152억5000만원에 매각돼 몸값이 공시지가(3.3㎡당 3138억원)의 2배 수준(6365억원)에 불과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남권국제교류복합지구의 완공 시점이 최소 2023년쯤은 돼야 한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