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계속 오르기 피곤했나, 상하이종합 3200선 또 무너져

2015-09-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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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다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다시 3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이틀간 반등하며 증시 전광판을 붉게 물들인데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물가지수(PPI) 변동폭이 시장 전망과 어긋나며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둔화되는 중국 경제의 현실을 재확인시켜준 것도 이날 하락세를 이끌었다.
1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20포인트(1.39%) 하락한 3197.89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47포인트(1.58%)가 빠진 1770.38로, 선전성분지수는 195.28포인트(1.84%) 하락한 10424.6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2.60포인트(1.57%) 하락하며 2039.12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 대비 다소 줄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2996억 위안, 3111억 위안으로 총 6100억 위안 수준에 그쳤다.

중국 지도부와 경제인사들이 "중국 경착륙은 없다" "중국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 문제없다" 등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발언을 쏟아냈지만 투자 심리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0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개최 중인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조정과 개혁의 국면을 맞고 있지만 여전히 합리적 구간에 머물고 있다"고 발언했다.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총장 등도 중국 경제가 적절한 범위에서 유지되고 양호한 펀더멘털을 갖춰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놨다.

하지만 이들의 자신감은 증시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계속되는 지도부와 전문가들의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과 이와 반대로 침체색을 벗지못하는 거시 경제지표 사이의 격차로 촉발된 '불신'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CPI가 전년 동기 2% 상승하며 예상(1.9%)을 웃돌고 PPI는 낙폭을 키우며 동기대비 5.9% 급감한 것도 악재가 됐다. 특히 PPI는 경기선행지수로 전망치(-5.6%) 이상의 낙폭을 보이며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오히려 증가됐음을 보여줬다.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농·수산·목축업, 신장(新疆) 자치구 테마주는 급등했다. 농·수산·목축업 종목 중에서도 목원지분(002714), 성하생물(300143), 민화지분(002234), 선단지분(002746) 등 종목 주가가 10% 가량 뛰며 상한가를 쳤고 성농발전(002299), 천방지분(002124) 등도 각각 3.45%, 6.74%씩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오는 10월 1일 자치구 설립 60주년을 앞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천산생물(300313), 신연지분300159), 천강생물(002100)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북신노교(002307), 청송건화(600425) 등 주가가 5.32%, 3.01%씩 뛰며 상승폭 상위권에 랭크됐다.

증권주는 크게 하락했다. 서부증권(002673)가 5.56%가량 급락했으며 장강증권(000783), 동흥증권(601198), 국신증권(002736) 등 주가가 각각 4.31%, 3.94%, 4.35%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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