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케이틀린 제너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여성으로 성전환한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 케이틀린 제너(65·사진)가 “남자들과 같은 감옥에 갇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제너는 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성전환한 여성을 남자들과 같은 감옥에 가두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성전환을 통해 여성이 된 나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달 20일 “지난 2월 말리부 해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4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사건기록을 넘겼다”면서 “검찰이 제너의 기소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국은 과속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제너는 최고 1년간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성전환 문제를 옹호하는 단체들은 “제너를 남자들과 함께 수감하면 성폭력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보호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제너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인 제너는 지난 4월 미국 ABC방송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나는 모든 면에서 여자”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