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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이 지난 5년간 5.4%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26.8%로 지난 2010년(21.4%)보다 증가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현금·예금 비중이 각각 42%, 52.5%로 높았다. 반면 미국의 가계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51.7%로 절반을 넘었다. 미국의 현금·예금 비중은 13.2%, 영국의 경우 23.9%를 기록했다.
보험·연금기관의 금융투자상품 투자를 감안하면 미국, 영국, 호주는 각각 52.0%, 27.0%, 23.0%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1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영국과 호주의 경우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각각 13.5%, 16.6%로 우리나라(25.7%)보다 낮지만 보험·연금기관의 금융투자상품 투자 비중을 감안하면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실제로 각각 51.7%, 58.5%로 높았다.
일본은 가계 금융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17.3%로 낮다. 다만 전체 가계자산 중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비교했을 때 20.6%로 우리나라(12.5%)보다 높다.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이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1%대의 저금리추세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펀드는 가계의 금융투자상품을 통한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