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는 “우리 드라마는 막장이 아니다. 막장과 멜로의 경계선이 아주 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경계선에 서 있다. 아마 소름 돋는, 심장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 것이다. 막장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멜로가 될 수 있다. 그건 배우의 몫이다”이라고 말했다. 막장이라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알 수 가 없다.
김현주 역시 “나도 그 부분에 있어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반짝반짝 빛나는’을 통해 작가님과 호흡을 맞췄다. 어떻게 그려지느냐가 중요한데, 작가와 PD가 절대 그렇게 흘러가게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나 역시도 자신있다. 사랑에 가까운 드라마로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막장 논란을 잠재우는 데는 김현주의 1인 2역 연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현주는 생긴 것 외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 자매 도해강(본명 독고온기)과 독고용기를 연기한다. 도해강은 상위 1%의 삶을 향해, 오직 세상의 갑들을 위해서만 헌신하며 사는 못돼먹은 대한민국 갑질 변호사로, 지적이고 우아하지만 냉철한 매력을 드러낸다. 또 동생이자 입사 10년차 경리부 대리인 독고용기는 생존을 위해 갑의 횡포에 맞서려다 생명까지 위험해진 바닥서민으로,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따뜻함을 발산할하겠다는 포부다.
SBS ‘유리구두’를 비롯해 MBC ‘반짝 반짝 빛나는’, KBS ‘가족끼리 왜 이래’ 등 출연하는 주말드라마마다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김현주가 이번 ‘애인있어요’ 역시 성공시키며 ‘주말 흥행퀀’다운 저력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