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스탠포드의 최근 투자 결정으로 인해 장 레이가 미국의 10대 부자대학 중 6개 대학의 기부금을 주무르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평가면서, 그의 최근 투자 스타일과 인맥 등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에 합류한 스탠포드를 비롯 예일, 프린스턴 등 미국 유수의 대학들이 힐 하우스 캐피탈에 돈을 맡기고 있으며, 그 규모는 무려 180억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미국의 대학들이 힐 하우스 캐피탈로 모여드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 장 레이의 잇다른 성공 투자에 대한 신뢰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힐 하우스 캐피탈은 중국 최대 온라인 게임회사인 텐센트와 온라인 쇼핑몰 제이디 닷컴 등에 대한 초기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리면서 단박에 중국 최고의 운용사로 떠올랐다.
힐하우스는 또한 실리콘 벨리의 가장 떠오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도 유명해졌다. 우버와 에어앤엔비가 바로 그 주인공 들이다.
한편 WSJ는 힐 하우스와 미국 유명 대학 재단들과의 인맥 관계도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도 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힐 하우스는 장 레이가 예일 대학교 재단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그 대학으로 부터 받은 2천만 달러의 펀딩으로 시작된 회사이다. 힐 하우스의 이름 역시 예일 대학을 가로지르는 길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다.
당시 미국 최고 부자대학인 예일대 재단의 기부금 운용을 책임자는 바로 데이비드 스웬슨이었다. 스웬슨은 미국 대학 재단의 돈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에 투자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는 미국 대학 재단에서 처음으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시작한 사람이다.
재밌는 것은 최근 힐 하우스 캐피탈에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프린스턴, MIT, 펜실베니아 대학교 등 대학교 재단들의 담당자 대부분이 데이비드 스웬스과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합류한 스탠포드 대학교의 재단 책임자인 로버트 월레스 역시 예일대 졸업생이며, 스웬슨 밑에서 일한 적이 있다.
한편 WSJ은 힐하우스와 스탠포드 측 모두 이번 투자 건에 대해 코멘트를 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