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17일 이틀째 위안화를 평가절상했다. 지난 주 사흘 간 이어졌던 위안화 평가절하 행보에 제동이 걸리며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은 모양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7일 위안·달러 고시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9% 소폭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3969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4일 0.05%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상한 것.
인민은행도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향후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양방향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경제학자가 16일 기자와의 이메일 문답에서 “중국의 환율 수준이 이미 균형점에 가까워진 데다가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환율의 기본적인 안정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위안화는 지난 주 단기적 평가절하를 거친 후 앞으로 양방향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환율 전쟁에 가담할 필요도, 그럴 의향도 없다며 세간의 중국이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특수한 상황 아래에서 환율이 단기적으로 요동칠 때 시장에 개입할 수 있지만 (평가절하나 절상) 양방향 모두 가능하다고도 전했다.
마쥔 경제학자는 위안화 환율의 흐름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달려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나아져 한해 7% 목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경제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한 중국의 환율이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