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미라클메디특구' 지정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구는 지난달 22일 강서로와 공항대로 일대 161만2108㎡ 규모를 메디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안을 마련, 주민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공고된 계획안에 따르면 강서구는 2018년까지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의료관광 기반 마련 △의료관광 활성화 △의료관광 도시구현 등 4개 분야 19개 특화사업을 벌인다.
공항거점 기반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외국인 환자가 머물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집중한다. 여성과 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두 곳의 증축이 계획됐다.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인프라 확충도 활발히 추진된다. 외국인환자 전용공간인 국제진료센터가 마곡지구 이화의료원 내 건립되고, 강서관광종합 안내센터 및 의료관광 부스 등 원스톱 시스템도 갖춰진다.
국·내외 마케팅, 설명회 등 홍보활동으로 꾸준히 해외환자를 늘려 나간다. 더불어 한의학과 밀접한 지역특색을 십분 활용, 한·양방 조화로운 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 간판에 외국어도 표기토록 한다. 척추, 관절 환자들의 보행환경 개선 차원의 무장애 거리도 만든다.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안)는 2013년 9월 '의료문화관광벨트조성 및 특구지정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준비해 온 결과물이다. 공고 일정은 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실시하는 막바지 단계다. 이달 7일 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 열리는 주민공청회 때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 계획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오는 9월 최종적으로 계획안을 완성해 중소기업청에 신청할 방침이다. 구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한 특구 지정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지속적 의료관광 정책에 힙입어 관내 외국인 환자 수는 꾸준히 늘었다. 작년 한 해 강서구를 찾은 환자는 2091명으로 전년 대비 45% 이상 성장했다. 5년전(207명)과 비해서는 910%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해외환자 진료수입 증가율은 1년 전과 비교해 55%(34억→54억) 늘어 경제적 효과 역시 크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 의견에 귀기울여 지역의 강점은 극대화하는 한편 약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의료특구로 지정되면 대외적 인지도 향상은 물론 다양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