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14일 철도특구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착공식을 갖고 철도특구 특화도시 구축 신호탄을 쏘아올려 주목된다.
왕송호수변 자연학습공원에서 개최된 이날 착공식은 김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민간 사업시행자인 원주문화방송(주), 유관기관과 사회단체, 시민 등 약 3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왕송호수 일원이 2013년 9월 철도특구로 지정되면서 레일바이크 조성 사업에 탄력을 받은 의왕시는 사업 타당성조사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시설투자와 운영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했다. 공모결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원주문화방송(주)컨소시엄과 올해 2월 27일 사업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협약에서 시는 토목공사와 교량, 부대공사 등의 기반시설 설치를, 민간 운영법인은 궤도공사 및 레일바이크 제작·운영시설 등에 필요한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레일바이크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고, 지난 4월 레일바이크 운영법인(민간사업자) 경기의왕레일파크(주)를 새로이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김성제 시장은 “부곡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은 인근의 철도박물관,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등과 연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부곡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왕시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갈 핵심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레일바이크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노약자도 왕송호수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꼬마 순환열차를 병행 설치‧운행함으로써 모든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관광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점도 내비쳤다.
한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왕송호수의 전경과 조류생태·습지 등 자연경관을 두루 관찰할 수 있도록 호수 둘레에 4.3㎞의 순환 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약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한 후, 3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