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메르스로 급감한 유커, 한류스타 · K-뷰티로 잡자’
2014년 지난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약 43%, 612만 여 명으로 집계됐다.
발길 돌린 유커를 하루빨리 한국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 명동·동대문 등 대표 쇼핑지에서 한류스타 이벤트 펼치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유커들의 명동 방문율이 70%, 동대문 방문율이 57%로 나타났다. 또 아주경제가 6월 1달간 중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등 총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방한한 유커의 가장 큰 목적은 ‘쇼핑’으로 나타나 쇼핑하기 편리한 지역이 각광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활용과 개별 관광이 가능한 80년대생 이후(빠링허우) 세대가 관광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쇼핑과 한류문화, 트랜드에 민감한 명동, 동대문 및 강남 등의 지역이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
FN 투어 이진걸 대표는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과 동대문 등 대표적인 지역에서 한류 스타를 활용한 이벤트를 펼침으로써 유커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부에서는 메르스 종합대책으로 한류 스타를 활용한 홍보 활동과 아시아송 등 한류 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국관광공사 김성진 차장이 덧붙였다.
▲ 의료관광…미용·뷰티, 합법적 의료기관 통한 부작용 최소화
한편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 했던 강남의 경우, 성형외과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목표하는 올해 의료관광객 수는 30만 명. 하지만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의료관광객 수도 급감한 실정이다.
여기에 중국 언론이 ‘한국 원정성형(의료관광) 때리기’ 식으로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데다, 의료·카지노 등 거액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성격의 관광을 엄격히 제재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김성진 차장은 한국 정부와 유관기관이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의료’라는 명칭대신 ‘미용·뷰터’ 분야를 내세워 중국 정부의 제재를 우회적으로 피하고, 동시에 합법적인 의료기관과 중개인(에이전시)을 통해 의료관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권태일 박사는 “관광 수요는 낙폭이 큰 만큼 반등도 크기 때문에, 반등 시점을 정확히 파악해 반등 폭을 탄력성 있게 키울 수 있는 전략들을 함께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