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30대 그룹 계열사 47% 임금피크제 도입…56세부터 적용 높아

2015-07-01 14:0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내 주요 30대 그룹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의 378개 기업 중 47%(177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맞아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6∼30위 그룹(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부, 대림, 부영, 현대, OCI,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은 계열사 103개 중 25%(26개)가 도입했다.

특히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직원의 임금이 감액되기 시작하는 연령을 보면 56세가 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8세(29.2%), 57세(16.7%), 59세(12.5%) 순이었다. 

연령별 감액비율은 10%(56세), 19%(57세), 27%(58세), 34%(59세), 40%(60세)를 적용하는 기업 순으로 조사됐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사무직뿐 아니라 생산직(기술직)에도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경우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지난해 노사가 합의했으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LG, 롯데, 포스코, GS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일부 계열사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이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계열사의 상황을 고려해 계열사별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사실상 정년 60세를 시행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후 근로자 임금은 10∼30% 수준에서 감액하고 있다.

임무송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상당한 진전이 있지만, 청년들의 취업난 완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도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