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친박(친박근혜)계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분수령으로 삼고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날 청와대에서 흘러나온 박 대통령의 불신 발언이 이날 친박계 최고위원의 입으로 통해 '최후통첩' 형식으로 전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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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자진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오늘(29일)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ied@]](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6/29/20150629072024576797.jpg)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자진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오늘(29일) 중대 기로에 놓이게 됐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ied@]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평택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는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유승민 거취'를 놓고 당내 갈등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거부권 정국'이 조성된 이후 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치열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특히 현 국면을 돌파해야 하는 김 대표, 친박(친박근혜)계의 사퇴 압박에 직면한 유 원내대표, 친박계 의원들로부터 유 원내대표 사퇴 촉구 건의를 받은 서 최고위원이 각각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을 비롯해 비박계인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등 다른 최고위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할지도 주목된다.
당내에선 이날 최고위 결과에 따라 친박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 거취를 논의하는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거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이에 맞서 '집단행동'을 하는 등 계파 간 충돌 양상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