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에 다른 곳보다 더욱 철저히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이 시장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는 발열전에는 감염 되지 않는다. 발열 기침이 있는 분들은 타인을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메르스환자와 근접접촉을 하거나 감염체에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가능성이 극히 낮으므로 지나치게 불안해하실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성남소재 중앙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던 환자 1명이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와 서울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중원구 황송마을에 거주중인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입원환자 병문안을 간 뒤, 5일 서울재활의학과의원에서 외래진료를, 7일 성남중앙병원 응급실로 옮겨 진료를 받았다.
A씨는 이때 1차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다음날인 8일 성남중앙병원 외부 격리실에서 진료 뒤 이비인후과에서 10분간 진료를 받았고, 9일 오전 1시30분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서울국립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돼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발열이 시작된 뒤 집안에서도 가족들과 떨어져 따로 식사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으며, 이동시에도 혼자 자가용을 이용했다.
현재까지 A씨가 접촉한 사람은 병원 관계자와 가족 외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A씨를 서울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했고, 가족들도 자택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확산 예방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는 환자 동선에서 나타난 서울재활의학과의원, 성남중앙병원의 응급실과 1층 외래진료실 등도 전면 폐쇄한 상태다.
아울러 동선에 포함된 병원 CCTV를 확보 후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환자·가족의 자동차와 주거지 해당 동의 공용시설(엘리베이터 등)에 대한 즉각 방역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