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드라이버샷을 높이 띄울 수 없는 골퍼들이 로프트가 큰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일단 띄워야 볼을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열린 미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에서는 참가선수 140명 가운데 7명이 로프트 12도이상 되는 드라이버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투어 홈페이지에서 밝힌 바 있다.
지난주 끝난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여러 명의 선수들이 로프트 12도이상 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미국 골프월드는 보도했다.
대표적인 선수는 네 명이다. 데이비드 톰스는 로프트 12도인 ‘테일러메이드 SLDR 460’, 스티브 플레시는 12도짜리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 코디 그리블은 12.5도짜리 ‘나이키 베이퍼 프로’, 로리 사바티니는 12도짜리 ‘테일러메이드 R15’를 각각 썼다. 이중 최고성적을 낸 선수는 사바티니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지난해 로프트 12도와 14도짜리 SLDR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또 로프트를 스스로 변환시킬 수 있는 자가조정 기능을 제품에 넣기도 했다.
힘약한 아마추어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로 인식되던 로프트 12도이상 짜리 드라이버를 국내외 많은 프로골퍼들이 사용중이다. 로프트를 놓고 자존심을 따질 때는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