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 3개안 놓고 고심…이르면 내달 결정

2015-05-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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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을 위한 3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달 결정을 할 예정이다.

2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까지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 방식을 결정하고 2016학년도 전형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적용했던 군별 모집방안을 수정.보완하는 방안, 개선안 이전의 방식으로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연쇄 추가모집 등이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하는 방안, 중복 지원을 허용하고 온라인을 통해 추가 모집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 세 가지를 놓고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달 중 결론을 내려 2016학년도 원아모집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같이 가, 나, 다로 군별 모집을 하고 중복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결론이 날 경우 중복지원 여부를 거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안으로 개선안을 정할 경우 시스템을 모집 전까지 5~6개월 내 완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서울교육청은 중복지원을 적발하는 시스템 구축 없이 개선안을 적용해 모집하면서 적발되는 경우 등록 취소를 하겠다고 경고를 했지만 군별 모집이 끝난 후 적발이 불가능해 이같은 방침을 철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초 방침의 철회로 교육청의 정책을 성실히 따른 학부모들만 선택의 기회가 줄어드는 피해를 보는 등 서울교육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에 대한 비판이 컸었다.

군별 모집이 아닌 이전의 제한 없는 지원 방식은 연쇄 추가 모집이 이어지면서 유치원 모집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서울교육청은 두 가지 방안 외에 학부모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제한 없는 방문 접수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되 추가모집을 해야하는 경우 교육청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 지원과 추첨을 통해 원아를 추가 모집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이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시스템을 구축해 유치원 자체의 모집 과정에 관여하는 데 대한 불만의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 관련 법개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 유치원 원아모집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유치원 원장이 정하도록 하고 있는 원아모집 방식을 시.도교육감이 정하도록 규정하는 유아교육법시행령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세가지 안 모두가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으로 어떤 방식이든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중히 검토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며 “결정 여부에 따라 시스템 구축도 추진해야 해 문제가 간단치 않지만 쉽게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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