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45포인트(0.67%) 뛴 1만8162.99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유로준(유로화 사용 19개국)채권단은 실무자급 합의 초안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합의 도출에 실패한 주 요인인 그리스의 임금·연금 감축이 이번 협상안 초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마지막 날갯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지난 2월부터 진행해온 협상이 마침내 진전을 이루면서 다음달 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금 3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가라앉았다.
EU 집행위원회(EC)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지만 투자 심리는 꺾이지 않았다. 무디스의 존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위기에 대한 경계감이 풀리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일정 부분 진정되면 주식시장이 당분간 안도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나스닥 지수의 강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TIG의 케이티 스톡튼 기술적 전략가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스닥 시장은 과매수 상태”라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가가 곧 후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