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현장중심 소통경영' 선보이며 국민은행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윤 회장은 올해 신입행원 채용 시 지역인재 선발을 위해 해당지역에서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별 필요한 인력을 해당지역 출신으로 선발해 지역·현장중심 영업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윤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 코너를 신설해 "실력 있는 직원의 발굴, 육성을 통해 최고의 KB를 만들기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전국 부점장 전략회의에서 직접 직원들을 독려했으며, 부산·대구지역 현장방문 시에는 예고 없이 인근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리딩뱅크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달 1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역에 위치한 연수원을 깜짝 방문해 3시간 가량 직원들을 독려했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은행의 보부상"이라며 "지점에 활기찬 기운을 전파하고 좋은 길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입행원들에게는 "여러분이 KB의 주역"이라며 "미래를 밝히는 빛나는 별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윤 회장은 '최고경영자(CEO)와 본부부서 팀장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윤 회장은 본부부서 팀장들과 만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향후 국민은행의 경영방향을 공유했다. 윤 회장은 이날 3시간여 동안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사전에 준비된 질문이 아닌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경영방향을 공유하고 단합을 도모했다.
윤 회장의 소통 행보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윤 회장은 다음달 18일까지 '영업점장 경영역량 점프업(JUMP UP) 프로그램' 집합연수 중 '경영진과의 대화'에 참석해 임직원 1019명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이 자리를 통해 영업점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높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취임 당시 응집력과 추진력을 KB의 저력으로 꼽았던 윤 회장이 KB의 성공 DNA를 일깨우기 위해 몸소 뛰는 현장경영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