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지지하고 후티 반군을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예멘의 통합과 주권, 독립, 영토보전을 약속하며 현 하디 정부에 '정통성'을 지지했다.
또 후티 반군이 독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후티가 수도 사나와 다른 지역에 대한 통치를 포기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현 예멘 상황에 대한 외세의 개입 역시 중단을 촉구했다.
여기에 수니파인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시아파 후티 반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예멘은 이른바 '삼각 내전'의 위기에 몰린 상태다.
특히 이슬람국가(IS)가 이달 20일 137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나 모스크(이슬람사원) 폭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예멘의 혼란은 더 커졌다.
카타르에 있는 자말 베노마르 예멘 주재 유엔 특사는 "최근의 사태는 예멘을 내전 직전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