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⑮] 지창욱, '기황후'로 출발해 '힐러'로 완성한 한류스타

2015-03-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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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유태영 기자 = 배우 지창욱은 드라마 ‘힐러’로 중국을 사로잡았다. 데뷔 10년차. 대기만성이라 했던가. 뒤늦게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중국 대륙을 훨훨 날고 있다.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웨이보 팔로워 숫자가 순식간에 12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상하이 방문엔 팬들이 공항에 인산인해를 이뤄 인기를 실감케 했다. 10년간 쌓아온 내공과 매력이 드디어 중국에서 폭발했다.

지난 2007년 영화 ‘슬리핑 뷰티’로 데뷔한 지창욱은 줄곧 연기에만 집중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던 그에게 KBS ‘웃어라 동해야’(2011)의 동해 역은 한류스타로서 초석을 닦게 한 작품이다. 시청률 40%가 넘는 소위 ‘초대박’ 드라마 주연이기에 모두가 주목했다.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2013년 MBC ‘기황후’에서 카리스마 있고 매력 넘치는 타환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드라마의 배경이 중국인 덕분에 중국 팬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중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작품이다.

잘생긴 외모에 연기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노래와 춤에도 일가견이 있어 2013년 ‘그날들’ ‘잭 더 리퍼’에 출연,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이런 매력이 대륙에 확실히 각인됐는지 최근 중국 시나닷컴의 한류스타 인기 순위에 지창욱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엑소가 3위, 슈퍼주니어가 6위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인기가 절정인 시점에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군 입대 문제다. 공공연히 내년 초에 입대하겠다고 얘기해 온 터라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솟구치는 인기를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지창욱 자신은 군 입대에 대해 “주변에서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정작 저는 그렇게 걱정은 안 돼요. 다만 아쉬움은 조금 있죠. 만약 군대를 더 미뤄 5년 후에 간다고 해도 아쉬움은 계속될 것 같아요”라고 인터뷰를 통해 덤덤한 심경을 밝혔다.

지창욱의 대륙 도전은 다시 시작됐다. 한중 합작 영화인 ‘조작된 도시’의 주연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중국 팬과의 스킨십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최근 드라마 ‘힐러’에서 함께 열연한 박민영은 그의 별명이 ‘지너자이저’라고 전한 바 있다. 에너자이저처럼 왕성한 체력이 그 이유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이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나는 데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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