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2014년 국내 연구실에서 발생한 사고 총 건수가 166건으로 2013년 107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의 연구실 사고 예방을 위해 2014년도에 발생한 연구실사고의 발생원인과 유형에 대한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대학의 경우, 145건의 사고와 156명의 상해자가 발생했으며, 상해인원은 대학생 99명이 대학원생 53명에 비해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체 인원 대비 상해율은 대학원생이 0.05%로 대학생 0.01%보다 약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구․실험활동이 많을수록 사고발생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실 사고의 원인 분석 결과, 단일 원인에 의한 사고는 100건, 2가지 이상의 원인에 의한 사고는 66건으로 나타나 총 237개의 인적․물적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 별로는 물적 오류(불안전한 상태)에 의한 연구실 사고(23.5%) 보다 인적 오류(불안전한 행동, 관리적 원인)에 의한 사고(76.5%)가 많이 발생했다.
미래부는 단일원인에 의한 사고는 지속적 교육에 의한 연구활동종사자의 안전불감증 제거, 안전의식 고취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예방이 가능하나,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각 기관 안전환경관리자들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통해서 사고예방 및 피해규모를 경감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고 발생형태 별로는 ‘날카로운 면과의 접촉’(28%), ‘화재’(16%), ‘화학물질접촉’,‘비산'(15%), ‘파열, 폭발’(12%), ‘이상온도접촉’(8%) 등의 형태가 주로 발생했다. 특히 전체 사고의 40%를 차지하는 ‘날카로운 면과의 접촉’, ‘파열’, ‘폭발’은 ‘경험․훈련의 미숙’, ‘복장․보호구의 미사용’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연구실에서의 사고예방과 창조경제의 주역인 연구활동종사자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체계적 안전관리, 연구실책임자(지도교수)의 책임의식 제고 및 연구활동종사자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래부는 법령 개정, 현장점검 강화, 유해화학물질 관리 감독 강화, 안전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통해 실험실 사고를 예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