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단정하게 빗기도 하고 옷매무새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기도 한다. 단정한 옷차림이 됐을 때, 그제야 나는 자신감이 생기고 하루의 활력이 생긴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가꿔야 하는 것은 비단 겉모습뿐만 아니다. 자신의 내면 또한 때때로 돌아보고 가꿔야 할 것이다.
이에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덕목 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자신에게 한 점 부끄럼 없어야 하는 ‘청렴’을 꼽을 것이다.
정약용 선생은 “청렴하지 못한 자 공직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다. 하지만 이처럼 청렴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16위를 기록했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하지만 그 누가 이 말처럼 탐스럽게 반짝이는 황금을 돌같이 생각할 수 있을까. 이렇게 뿌리치기 힘든 검은 유혹에 흔들리는 공직자들은 황금보다 귀한 청렴의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검은 유혹, 그 가치는 청렴한 공직자의 보람의 가치에 비유할 바 없다. 국민을 대신해 공공업무를 하는 공직자가 당장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나 하나의 행복이 아닌 많은 국민의 행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나 하나의 청렴, 사회 전반적인 청렴문화가 자리 잡고 있을 때 비로소 진실하고 참된 다수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신뢰는 청렴으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전국 평가 16위에 머문 제주가 높은 청렴도를 얻게 될 때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청렴을 찾기 위해 공직자가 노력하고 도민들이 그 모습을 계속적으로 지켜본다면 청렴을 추구하는 그 과정만으로도 청렴한 사회는 우리에게 한 발 다가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현관희(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