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폼페이의 타임캡슐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4월21일부터 6월30일까지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폼페이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고대 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폼페이 유적은 당시 생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작은 유물 하나라도 출토된 곳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이번에 공개되는 전시품 중에는 집 내부의 벽을 장식하던 벽화들이 대거 전시된다. 잘 가꾸어진 꽃과 나무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있는 정원을 그린 그림, 신화 속의 의미 있는 장면과 실제 기둥과 같은 건축 양식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도시 곳곳에 세워졌던 신들의 조각상과 먹이를 사냥하는 동물들의 조각상, 젊은 여인의 팔을 장식했던 금팔찌와 같은 장신구 등은 화려한 도시로서의 폼페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도심의 번화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에서 구워져 판매되었던 빵, 지역의 특산품인 와인을 담았던 항아리, 공정한 거래의 필수품인 저울과 추 등은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졌던 역동적인 도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의 순간을 담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은 당시 살았던 사람과 동물들의 죽음의 순간까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놀라운 역사의 현장이다.
쭈그린 채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있는 남자,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엎드려 죽은 여인, 집 안에 묶여 있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간 개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캐스트는 소(小) 플리니우스의 편지와 함께 화산폭발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해 준다.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http://www.pompeii.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