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원유 생산량 증가 소식이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6센트(2.1%) 하락한 배럴당 43.8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원유의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월 첫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4억4천890만 배럴을 기록해 1982년 통계 생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원유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주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3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IA는 18일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한다.
산유국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했다. 또 다른 원유 시장 관계자는 “지난주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49만배럴 증가해 이전보다 2배 늘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국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말 미국 원유 생산 증가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인 하루 평균 82만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0센트(0.1%) 상승한 온스당 115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