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보유고객 10만명 목표…온라인보험 생태계 형성할 것"

2015-03-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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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본사에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표이사는 "2016년 말까지 보유고객 10만명을 확보해 인터넷 생명보험분야의 확고한 선도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1차년도의 경험을 토대로 차별적인 브랜드 포지셔닝과 이를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본사에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올해 경영 계획을 밝혔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가입부터 유지, 지급까지 보험의 모든 과정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는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다. 일반 대면채널 회사에서 필수적인 설계사 수수료·점포 유지 비용 등이 들지 않아, 보다 저렴한 가격의 보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직접구매'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 대표는 "지난 한 해는 질적인 측면에서 가능성을 본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약 건수 측면에서는 목표로 잡은 수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부분이 있지만 누구보다 빨리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대면채널을 통하지 않고 PC 또는 모바일 등 온라인만을 기반으로 가입부터 지급까지 모든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보험업계의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선도자로서 더욱 앞서 달려나가고 업계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술적인 측면이나 서비스 프로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핀테크적인 기업의 모습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달 중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보험가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전자청약서비스를 오픈할 계획도 밝혔다. 기존 설계사들이 태블릿PC를 통해 보험가입에 나섰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소비자 스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또 결제 및 송금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카카오페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명실상부한 '온라인 보험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회사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창구가 온라인"이라며 "따라서 보험 전문 쇼핑몰은 물론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입점도 검토·추진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새로운 시도로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에 한시적으로 입점한 바 있다. 티몬에서 교보라이프플래닛이 판매 중인 '무배당 꿈꾸는e저축보험' 0원짜리 무료 쿠폰을 구매하거나 상품에 가입하면 티켓몬스터 적립금을 100% 지급하는 이벤트성 입점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생보사들의 역마진 우려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는 회사가 건강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는 상품 및 비용 구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생보사들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역마진 문제지만, 이는 활황기 때 경쟁적으로 확정 고금리 상품을 판매한 탓이 크다"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되는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않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아 상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를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인터넷 보험사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좋은 상품을 내놓기가 유리할 것이고, 이들을 주축으로 혁신적이고 좋은 보험 상품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업계를 둘러싼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 방식, 액티브X를 이용한 보안기법은 고객편의성 측면에서 인터넷 전업보험사의 탄력적인 보험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인터넷 전업 보험사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상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라이프플래닛은 '우리 가족, 친구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좋은 보험'을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고객 지향적인 보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거품을 빼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을 담은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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