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주 '신성이엔지' 추락… 실적부진에 빚보증도 눈덩이

2015-0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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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완구 총리 테마주로 불리며 52주 최고가로 뛰었다가 반락한 신성이엔지가 실적 부진뿐 아니라 계열사간 얽히고 설킨 빚보증 문제도 안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조화장치업체인 신성이엔지 주가는 1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총리로 지명하면서 본격적인 강세를 보였고, 이달 3일에는 52주 최고가인 2550원까지 올랐다.

반면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진통을 겪으면서 주가는 되밀렸으며, 가결(16일) 후에도 내림세가 이어져 이날 현재 고점보다 약 31% 떨어진 1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2014년 영업이익이 약 61억원으로 1년 만에 55% 가까이 줄었다. 고객사 설비투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계열사끼리 물려있는 빚보증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신성솔라에너지·신성에프에이는 최근 신성이엔지 채무(외환은행 30억원)에 대해 각각 39억원씩 섰던 보증 기간을 오는 8월까지 연장했다. 신성이엔지가 두 계열사에 진 채무보증잔액은 신성솔라에너지 308억원, 신성에프에이 217억원을 합쳐 525억원에 이른다.

보증을 서고 있는 두 회사 형편도 좋은 편은 아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2012년 영업손실(416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고, 2017년까지 이를 이행해야 한다. 신성에프에이도 2012년 86억원 가량 적자를 냈고, 2013년 들어서야 흑자로 돌아섰다.

빚보증은 두 회사 간에도 있다. 신성솔라에너지가 신성에프에이에 1981억원, 신성에프에이는 다시 신성솔라에너지에 190억원씩 빚보증을 서줬다.

신성이엔지는 현재 안윤수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지만, 신성그룹 이완근 회장이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이완근 회장은 이완구 총리와 성균관대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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