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예방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는 19일 “(남북이) 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을 맞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이 총리는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때 이해찬 당시 국회의원과 함께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에) 갔다. 그때 여러 가지로 남북관계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남북관계가) 많이 발전했는데 요새 경직된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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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사는 “국민을 위해 수고해달라”며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취임을 축하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5월로 예정된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방북하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이 총리는 연희동 자택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도 예방했다. 전 전 대통령은 “통일을 우리가 주도해서 해야 한다”며 “총리가 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이 총리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청구동 자택도 찾아 김 전 총리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포스트 JP’라는 별명으로도 불려 이날 만남이 특히 관심이 쏠렸다.

김 전 총리는 “아무래도 여성(대통령)이라 생각하는 게 남자들보다는 섬세하다.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하지 말고 선행하지 말라”고 충고했고 이 총리는 “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총리는 남은 연휴 기간 국정 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는 가운데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