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신흥산업 공동 기술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 모색

2015-01-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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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술 교류회의 최초 개최…민간, 지자체 등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등 공동연구 과제 선정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쉬 사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사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과 중국 정부가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양국 간 도시정책 상호 협력 가능성에 공감, 실무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시화 정책교류회의 개최도 합의했다.
특히 최초로 양국 민간기업 등의 기술교류 회의를 병행 개최해 실질적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도 마련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협력',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를 올해 공동연구 과제로 선정,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중국 북경 국빈호텔에서 중국의 경제수석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쉬사오스(徐紹史) 주임과 '제13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우선 양측은 전략적 신흥산업 분야의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상호기술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신흥산업으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율주행 자동차, 탄소소재 개발 등 산업엔진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으며 중국 측은 신에너지, 바이오, 첨단 장비 등 신흥산업 육성 전략을 내놨다.

양측은 상호 투자가 큰 잠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투자협력 프로젝트 발굴 등 투자유치 활동 및 투자기업 애로 해소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한 양국의 도시화 정책의 유사성이 강하고 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도시 계획·연구 및 도시·단지 건설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올해 제1차 도시화 정책교류회의 개최를 합의했다.

한국은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미세먼지 예·경보제 등 한국의 주요 정책과 올해 본격 추진 예정인 중국 제철소에 한국 기술을 적용한 대기오염 방지시설설치 시범사업 등을 소개했다.

양국은 탄소배출권 거래제, 온실가스 데이터 관리, 저탄소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협상 등에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싱크탱크의 교류협력 방안도 다뤄졌다.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중국의 거시경제연구원은 올해 연구 주제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배경 하에서 한중 협력이 새로운 매커니즘'이라는 주제와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를 공동 연구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임을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와 연계해 민간기업, 지자체, 연구기관 등의 실질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기술 교류회의'도 개최됐다.

우리 측은 △새만금개발청 △대외경제연구원 △LH공사 △삼성SDS △삼성SDI 등이, 중국 측은 △국가에너지국 △거시경제연구원 △대련시 △광주시 △스마트시티 연구센터 △궈웨이 신주디지털 △비야디 자동차 △차이궈친 자동차 등이 참석했다.

경제기술 교류회의에서는 양국 간 투자협력 및 신흥산업(스마트 시티, 신에너지 자동차, 신에너지 발전 및 축전 시스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를 소개하며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우리기업의 중국 진출과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의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규제 완화, 방송물 공동제작협정 체결, 식·의약품 시험성적서 상호 인정 등이 반드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조속히 완료함으로써 양국 기업이 하루빨리 FTA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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