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청렴도 향상위해 끝장토론 벌여

2015-01-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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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교육청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부산시교육청이 이례적으로 청내 생방송을 하며 끝장토론을 벌이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간여 동안 시교육청에서‘2015년도 청렴도 향상방안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갖고 올해를 청렴도 향상의 원년으로 삼아 고강도의 청렴 향상 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간부직원들은 이날 청렴전문가인 전 정부합동복지부정신고센터 한수구 센터장을 초청, 청렴도 향상 전략에 관한 특강을 들은 후 부서의 벽을 뛰어넘어 허심탄회하게 끝장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등 종합청렴도 평가 3개 부문 가운데 청렴도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외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제안을 많이 내놨다.

특히, 외부청렴도 평가 항목 중 전년도에 비해 점수가 크게 하락한 공사관리 및 감독, 학교급식 운영 및 관리, 운동부 운영 항목에 대한 강도 높은 의견들을 제안했다.

한 참석자는 “단위학교에서 소규모 공사를 하는 경우 평소 알고 있던 업자와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유착관계도 생겨 문제가 된다”며 “요즘은 공사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 교장선생님도 많은 점 등을 감안하여 학교 소규모 공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부산교육청 제공]


또 한 참석자는 “급식관련 부패간접경험 점수가 낮게 나왔는데 그 원인은 업체의 불만요인이 평가에 반영된 것 같다”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와 대화의 기회를 늘리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 참석자는 “운동부와 관련한 청렴도는 지금까지 나아진다는 생각이 안 든다. 특히 야구 축구의 경우 수익자 부담으로 되어 있어 학부모님들의 불만이 없을 수 없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특정 종목에 대해 경비를 지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은 청내 생방송을 통해 특강과 토론내용을 청취했으며, 청렴도 향상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감사담당관실에 제출하기로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날 워크숍에서 “청렴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그 어떤 교육정책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좋은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반드시 청렴도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비리나 부정이 발붙이지 못하고, 청렴이 완전 정착될 수 있을 때까지 인사와 조직 등을 혁신하고, 조직문화나 학교문화를 바꾸어 나가겠다”며 “올해를 청렴도 향상의 원년으로 삼아 부산교육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청렴도를 향상시켜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종합청렴도 16위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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