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이충호 작가 "'킬미힐미',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

2015-01-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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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킬미, 힐미' '하이드 지킬, 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동명 웹툰 이충호 작가가 MBC '킬미 힐미'를 두고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두 작품은 모두 해리성 주체 장애를 소재로 해 한날한시에 방송한다.

이충호 작가는 '하이드 지킬, 나'가 첫 방송된 21일 트위터에 "이런…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이라며 경쟁작 '킬미 힐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지성의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에는 지성이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왕왕 제작되는 것에 대해 "요즘 문제가 많아서 아름답게 이겨내는 걸 보여줘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뉴스를 안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 좋은 소식이 많아서 가치관 혼란이 올 때가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에 발 붙이고 살아야 하나 할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심각한 것 같다.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다기보다 배우들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책임감이 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 작가는 20일에도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 현상으로 포장하지 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라고 쓰기도 했다.

'킬미, 힐미'는 무려 일곱 가지 인격을 가진 남자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상처 입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뿐이라는 사실"을, '하이드 지킬, 나'는 원작 '지킬박사와 하이드'와는 반대로 사랑 따위는 모르는 극한 이기주의자 지킬과 사랑이 넘치는 하이드를 설정해 사람을 해하려는 욕망보다 사랑하려는 욕망이 큰 인간의 내면을 로맨틱 코미디에 담아냈다. 각각 지성·황정음, 현빈·한지민을 주연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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