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공석인 6개 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을 위해 진행 중인 여론조사가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당내에서는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6개 지역, 특히 친박계 후보와 비박계 후보가 격돌하는 서울 중구와 경기 수원갑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중구는 여성 후보 단일화에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민현주 의원(비박)과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친박)의 대결구도다. 경기 수원갑에서는 박종희 전 의원(친박)과 김상민 의원(비박)이 계파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조강특위가 조직위원장 선출에 여론조사를 반영할지와 반영한다면 얼마나 비중을 둘지 등을 놓고 새누리당에서는 매번 계파 간 갈등이 빚어졌다. 이런 맥락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김무성 대표가 제시한 ‘100% 여론조사 선출 방식’이 친박계(친박근혜)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조강특위는 반영비율을 60%로 낮췄지만, 여론조사를 통한 조직위원장 선출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특히 여론조사 대상 지역 중 친박계 후보와 비박(비박근혜)계 후보가 맞붙은 곳에서는 계파 갈등 요소가 잠복해 있다는 분석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박계 입장에서는 김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고 계파 갈등을 불식시키려고 조직위원장 선출에 여론조사를 반영하려 함에도 친박계가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시선이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