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9조 원 규모…브랜드·가격·서비스 중점
19일 국제 사물인터넷 기술 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홈 시장은 2020년에는 3576억 위안(약 59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2013년 865억 위안(약 14조3000억 원) 규모에서 연 평균 20% 이상씩 성장해야 가능한 수치다.
코트라가 인용한 국제 사물인터넷 무역 및 응용 촉진협회(IIPA)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홈 시장은 일정 준비기간을 거쳐 2016~2017년이 되면 더욱 고속 발전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가 전망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스마트홈 장려 정책과 주요 전자 업체들이 스마트홈을 스마트폰 다음의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홈 시장의 주요 구매층은 부유층(약 70%), 사무직군에 속한 중산층이나 최신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높은 사용자들(약 20%), 부유한 노인층(약 10%) 등이 꼽힌다. 부유층은 주로 고급 아파트나 복식 주택 등에 거주하며 실용성을 중요시하며 사무직 중산층이나 IT에 관심이 높은 이들은 최신 기술에 민감해 직접 사용해 보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부유한 노인이나 거동불편자는 구급품이나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장치 등이 생활에 필요하기에 스마트홈 관련 제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홈을 찾는 현지 사용자들은 브랜드·가격·서비스를 중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고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특히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규모 기업 고객에게 브랜드 신뢰도를 쌓는 것은 업체들에게 필수적이다.
◆샤오미 ‘스마트홈 세트’ 공개…삼성·LG 자체 OS로 반격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표 전자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샤오미는 최근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둔 ‘스마트홈 세트’를 공개했다. 스마트홈 세트는 멀티게이트웨이, 모션 센서, 도어 센서와 무선 스위치 등으로 구성됐다. 멀티게이트웨이는 샤오미 스마트 모듈을 사용해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의 일종인 지그비설비와 연결해 샤오미 클라우드및 다른 스마트 설비와 연결할 수 있다. 도어 센서는 실시간으로 창문의 개폐 상태를 감지해 도난을 예방하고 초저전력 소모가 가능토록 했다. 앞서 샤오미는 스마트TV '미 TV'를 비롯해 스마트 셋톱박스 '미 박스', 공기청정기 '미 에어'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샤오미 스마트 카메라·콘센트·조명·원격조정 센터 등도 선보였다.
이 같은 샤오미의 전방위 공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강점인 TV와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체 운영체제(OS)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자체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신도 시장에 선보였으며 올해 출시할 모든 스마트 TV에 타이젠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미 스마트 워치(갤럭시 기어)와 카메라(NX300)에 타이젠을 탑재한 삼성전자는 자사의 다양한 제품군을 타이젠으로 연결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CES에서 스마트TV의 OS인 웹OS 2.0을 선보였다. 다른 가전제품들이 웹OS를 통해 TV에 자신의 상태를 알려준다. 예를 들면 TV에 각종 가전제품들의 상태가 표시되고 . TV의 모드를 '휴식'이라고 설정하면 조명을 낮추고 소리가 낮아지며 에어컨은 조용히 작동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TV나 에어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홈챗 서비스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