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위기 극복을 통해 새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1일 오후 열린 종무식에서 밝힌 송년사를 통해 “우리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 모두 마음고생이 심했던 2014년이 저물어간다”며 “2014년은 어려운 시황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채 수주한 여러 프로젝트들이 시행 과정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손실을 유발시켰고, 그로 인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우려되는 등 우리 현중 가족의 자존심이 크게 손상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많은 불황과 위기를 겪어 왔으나, 그때마다 합심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왔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화위복의 지혜를 발휘하여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기술의 복잡성이 빠르게 변천하다 보니, 지휘부의 판단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더욱 중요해 진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원칙과 기본을 지키고 합심 협력한다면 오늘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우리 모두 창의와 역량과 열의를 총동원하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터전이 우리의 결집된 노력과 헌신으로 다시 서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