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10년 노사갈등 종지부…노사발전기금 기부

2014-12-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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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웅열 회장(오른쪽)이 26일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49재가 열린 서울 길상사를 찾은 정리해고자 대표 최일배 씨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코오롱]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2005년 2월 정리해고 이후 10여년 간 지속된 코오롱의 노사 갈등이 화해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사 상생과 문화발전을 위해 소정 금액을 제3의 기관에 기부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코오롱은 정리해고자들과의 논의에 따라 금액 및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기부금은 정리해고자들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해고자들은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2005년 2월 구미공장 생산직 78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는 임금삭감을 받아들이는 대신 희망퇴직을 받기로 한 사측이 약속을 어겼다며 반발해 왔다.

양측은 10여년 간 갈등을 겪어 오다가 지난달 8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대화를 재개하고 합의점을 모색해 왔다.

정리해고자 대표인 최일배씨는 26일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49재가 열린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찾아와 참배하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면담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앞으로 노사 상생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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