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청소년위캔(We Can)센터’ 위탁운영자 선정을 앞두고 불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1월 대전청소년위캔센터 개관을 앞두고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를 내고 위캔센터는 이달 16~26일까지 10일간의 공고기간을, 손소리복지관은 이달 22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15일간의 공고기간을 뒀다.
이에 덧붙여 손소리복지관은 수탁운영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반면 위캔센터는 현장설명회가 생략된 채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총사업비가 무려 477억 원이 투입된 대전청소년위캔센터이고 보면 현장설명회 없이 위탁기관을 선정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을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현장설명회 없이도 수탁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또한 법인 전입금과 위탁보조금에 대한 금액이 빠져 있어 수탁을 하고자 하는 기관은 기준이 없어 운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장설명회 조차 없고 현장을 살펴볼 수도 없어 내부에 어떠한 시설과 설비가 구비돼 있는지 어떠한 장비가 필요한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추측만으로 사업계획서를 수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위탁기간도 마찬가지로 손소리복지관은 위탁체결일로부터 3년을 주는 반면에 위캔센터는 2015년 12월 31일까지로 약 1년의 운영기간을 두고 있다.
한 건물에 두 기관이 입주하는 수탁법인 모집공고에서부터 현장설명회, 위탁기간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해 볼 때 위캔센터는 내정자를 염두 해 두고 짜 맞추기식 수순을 밟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전청소년위캔센터는 대전시가 옛 동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8층 규모로 총사업비477억원(국비 149억원, 시비 328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것으로 청소년 문화센터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이렇듯 대전지역 청소년 문화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대전청소년위캔센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수탁자 선정은 투명한 절차와 함께 짜 맞추기식 행정은 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