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질문 이틀째…여야 ‘비선실세 국정개입’ 등 공방

2014-1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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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장, 박 대통령 ‘핫라인’ 개설…“두 번 다 (전화가) 꺼져 있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왼쪽)]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여야는 12월 임시국회 이틀째인 16일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등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은 ‘지라시’에 불과하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 개회의 목적은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 처리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건 유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암시한 유서를 남긴 것을 내세우며 대여 압박을 강화했다.

야권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대한 비판입장을 나타내는 동시에 특검과 국조 실시, 국회 운영위 개최 등을 거듭 내세웠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긴급 현안질문에서 “기초도 없는 지라시 보고서로 정치공세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은 “한모 경위가 체포 하루 전인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는 회유를 들었다는데, 이는 최모 경위의 유서 내용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 △해외자원외교 국조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경제법안의 처리 등 지난 10일 여야 ‘2+2’ 회동에서 도출된 합의의 이행을 놓고도 정쟁을 거듭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점과 관련, 새누리당은 자원외교 국조와 동시에 시작해 같이 끝내자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 완료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못 박되 탄력적으로 운영하자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또 공무원연금 특위 또는 특위와 별도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논의할 국민대타협기구의 권한과 성격 등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날부터 시작된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매주 화요일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간 주례회동도 이날 열리지 못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소통 문제가 좀 있다고 하는 것을 많은 국민이 이야기하고 지역구에 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특히 취임 초반 박 대통령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개설한 것과 관련해서도 “솔직히 말해서 통화는 직접 한 번도 되지 않았다”며 “제가 두 번 시도했는데 두 번 다 (전화가) 꺼져 있었다고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와 최경환 황우여 부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대(對) 국회 소통 부족’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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