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5일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다시 불러 추가 보강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기장과 승무원 등에 대해서도 필요 시 보강조사를 할 계획이다.
박 사무장은 지난 5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견과류 서비스 매뉴얼 등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탑승구로 되돌려(램프 리턴) 내리게 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폭언, 고성,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경위에 대해 최초 조사 때와 달리 진술한 사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조사단 중 대한항공 출신이 포함돼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 조사단 6명 중 2명이 대한항공 출신 항공안전감독관이다. 객실감독관과 운항감독관은 각각 2002년과 2011년 항공사를 퇴사해 같은 해 전문직공무원에 임용됐다. 나머지 4명은 항공사 출신이 아닌 일반직공무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독관은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발되고 감독업무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주기적으로 교육과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규정에 위반된 경우 계약해지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항공사 봐주기 등은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항공안전감독관은 이번 조사에서 램프 리턴의 적정성, 관제탑과의 교신내용 등 전문 기술적인 부분만 담당하고 기내 소란 여부 등은 일반직공무원이 조사를 맡아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없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