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직 사퇴? ‘무늬만 사퇴 버전2’

2014-12-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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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땅콩리턴’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직 사퇴 후 ‘무늬만 사퇴’ 논란이 일자 부사장직에서도 내려오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조현아 부사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게 하려고 사표를 냈다”고 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날 오후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전날 보직에서 사퇴를 선언하며 대한항공 부사장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하겠다고 발표해 화난 민심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조 부사장은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운영하는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계열사 대표이사에서는 사퇴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늬만 사퇴’이 다시 불 붙을 전망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를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서비스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비행기를 돌려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공항에 내려놓고 이륙해 질타를 받았다.

일명 ‘땅콩리턴’에 대한항공 측은 “임원으로서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해 화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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