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공급조건 수요자가 결정한다… LH, 고객제안 공급제 도입

2014-12-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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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거쳐 공급대상자 선정, 시흥능곡·부산정관 시범 적용

[자료=LH]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매각 토지 공급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 ‘고객제안 공급(CS+)’ 제도를 도입하고 시범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CS+란 대금납부조건·매매예약제·토지리턴제 공급조건에 대해 고객 제안을 받아 평가를 통해 공급대상자를 선정하는 새로운 공급방식이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공급자가 일률적으로 가격·공급조건을 정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시장 수요에 맞춰 제때 공급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공급자가 시장 최적가격 및 조건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워 시장가격 보다 낮게 공급할 경우 경쟁률이 급등하고 가격이 높다면 미분양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제안을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최적의 공급조건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토지를 공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는 게 LH 설명이다.

현행기준에 대해 제안 범위 내에서 새로운 공급조건을 고객이 제시하면 LH는 평가기준 및 선정기준에 따라 공급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평가결과가 동일한 경우 추첨으로 결정하며 2인 범위 내에서 예비공급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필지별로 독립 제안하되 대금납부조건 내에서 항목별 복수제안이 가능하다.

적용대상은 추첨으로 공급하는 토지 중 수의계약 공고 후 3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공동주택·블록형단독주택·연립주택·도시지원시설용지다.

올해는 시범적용 대상지구는 시흥능곡지구 블록형단독주택용지(138억원)와 부산정관지구 공동주택용지 A-21블록(133억원), 연립주택용지 B-4블록(32억원) 3필지다.

신청방법은 LH 토지청약시스템 ‘고객제안 공급(CS+) 신청하기’에서 대상필지별 제안대상 및 제안내용을 확인하고 첨부된 제안서 양식에 제안하고자 하는 항목을 선택 및 기재한 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역·사업본부 판매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한편 LH는 최근 수요 맞춤형 판매전략을 적극 도입·추진 중이다. LH는 이미 10월말 연간 판매목표액인 17조8000억원을 조기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목표대비 145%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LH 김수종 재무전략실장은 “판매목표관리제, 비상판매체제 구축 등 내부 판매역량 결집과 고객중심 사업수익 모델 제공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 기법을 적극 도입·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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