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제이미 다이먼(58)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후두암 발병 공개 5개월 만에 완치 사실을 알렸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내부 메시지를 통해 "이번 주 정기검사 결과 내 몸에서 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앞으로 몇 년간 더 지켜보겠지만 검사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며 예후도 좋다"고 밝혔다.
또 "암을 진단받은 후 주변 사람에게 건강을 먼저 돌보라고 말하고 있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은 환율조작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지난 10월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리보금리(은행 간 단기자금 거래시 적용하는 금리) 담합으로 61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최근 몇 년 새 악재에 시달렸다.
여기에 지난 7월 다이먼 CEO가 후두암 발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JP모건의 경영 공백과 후계구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2006년 JP모건의 CEO를 맡은 다이먼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JP모건을 지켜내며 미국 1위 은행으로 만든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암 완치 소식은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듯 JP모건은 이날 장중 2.7% 상승한 63.06달러를 기록해 14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