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해붕 부장판사)는 A씨 등 경남의 한 지자체 공무원 5명이 해당 단체장을 상대로 낸 감봉처분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설령 일시 오락이라 하더라도 근무 중 카드게임을 한 것은 지방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단체장이 징계사유로 삼은 것은 적법하다”며 “원고들은 비위행위를 사전에 계획해 출장신청을 했다고 판단되는데다 대통령 해외순방 및 2013년 추석을 맞아 공직기강 확립이 강조되던 기간에 도박행위를한 점, 출장신청을 하고 담당 업무를 전혀 수행하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볼 때 감봉 징계처분은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한편 5∼6급 공무원인 A씨 등은 지난해 9월 10일 근무시간에 출장을 신청해 퇴직한 선배 공무원 집에서 판돈 36만6000원을 걸고 일명 ‘훌라’도박을 하다가 당시 안전행정부 감찰반에 적발돼 감봉 3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근무시간이 끝나갈 무렵에 저녁식사 비용을 거두려고 일시 오락을 한 것에 불과하다며 경남도 지방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다시 행정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