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합병기념식에서 윤수영 대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철저한 계량화와 수치화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에서 소음과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바로 과학적 투자"라며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운용철학으로 이러한 과학적 투자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투자비전과 관련해 마네와 피카소의 그림을 잇따라 보여주며 정확한 현실 전달, 정보의 필터링을 설명했다. 그는 "현대의 투자환경은 저금리라는 막다른 골목에 부딪쳤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출구전략, 유가폭락 등의 무서운 상황에서 해답은 과학적 투자와 분산투자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폭 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한 사명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투자, 대체투자, 다양한 종류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장의 요구에 맞는 투자가 꼭 거창한 것은 아니다"라며 키움 운용에서 지난 2월 말 1억5000만원에서 시작한 단기국공채펀드 설정액 그래프를 내보였다. 11월 25일 현재 설정액은 9723억원으로 불어났다. 윤 대표는 "아마 이 펀드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첫번째 1조원 펀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사의 수탁고는 22조1000억원, 자기자본 820억원으로 대형사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업계 8위에 오르게 된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딸을 떠나보내는 섭섭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또한 딸이 새로운 곳에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해 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태종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박영준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각각 "금융의 삼성전자가 탄생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자산운용분야인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국의 블랙록이나 피델리티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밖에도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축사를 통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공식 출범을 축하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설레이는 마음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잘 키워보겠다"면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