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전월 말까지 1개월 동안 13.7%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중국펀드는 3개월 동안 수익률도 16.1%, 6개월도 27.3%에 이르고 있다.
홍콩 H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이 -0.2%에 머물렀으나 최근 1개월 사이에는 5.6% 수익을 올렸다.
유형이 아닌 개별 펀드에서도 중국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합성 차이나 A 레버리지' 펀드는 최근 한 주 만에 13.1% 수익을 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 중국 본토 레버리지 증권자투자신탁1A' 펀드와 '삼성 코덱스 차이나 H 레버리지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각각 12.8% 12.5% 수익을 올렸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글로벌 통화 완화정책으로 선회했음을 확인해준 셈"이라며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시행 초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증시 부양 의지를 명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중국 금리인하로 기업이나 가계 자금조달이 활발해지면서 경기를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예대마진이 축소되기는 하겠지만, 이는 기업이익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금리인하가 발표된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곧장 2600선을 넘어섰으며, 27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로 개인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년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기를 앞당기면서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상기시켰다"며 "후강퉁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가 더해져 증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