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모바일게임의 약진에 밀려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 못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이 2015년에 승부수를 던졌다. ‘문명 온라인’, ‘블레스’, ‘검은사막’ 등 내로라하는 대작 게임들이 연이은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온라임게임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다음게임 등 국내 주요게임사들이 2015년을 목표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온라인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이 게임은 세션제 방식을 도입해 ‘끝이 있는 MMORPG’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유명한 송재경 대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와 유저들의 기대가 뜨겁다.
5년이 넘는 개발기간과 2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록버스터 MMORPG ‘블레스’도 오는 16일부터 2차 CBT를 진행한다.
‘블레스’는 뛰어난 완성도와 콘텐츠 구성으로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이다. 이미 FPS ‘블랙스쿼드’, 액션 RPG ‘애스커’, 골프게임 ‘온그린’ 등 탄탄한 온라인 신작 라인업을 구성한 네오위즈게임즈가 ‘블레스’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한다면 오랜 실적 부진을 딛고 또 한번의 전성기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독립법인 출범으로 선택과 집중을 선언한 다음게임은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앞선 3번의 비공개 테스트로 완성도를 조율한 ‘검은사막’은 공식 미디어 쇼케이스 이후인 12월 중순 오픈베타테스트(OBT)를 계획중이다. ‘C9’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대일 대표(펄어비스)의 신작인 ‘검은사막’은 유저들의 높은 자유도를 꾀하는 ‘샌드박스’ 게임을 추구하고 있어 경직된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다양한 온라인 대작들의 정식 서비스가 이어질 2015년이 국내 게임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전년대비 19.6% 감소한 5조4523억원에 그치며 국내 게임 산업의 부진을 초래했다. 모바일게임이 전년대비 190.6% 증가한 2조3277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한데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무엇보다 게임 수출액에서 여전히 온라인게임이 절대적인 비중(90.1%, 24억4589만 달러)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게임이 또 한번의 ‘게임 한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게임의 부활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도 내년 신작 출시를 예고하는 등 2015년에는 다수의 온라인게임 신작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경쟁이 오랫동안 신작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고질병’을 해소시킨다면 게임 산업 전체의 성장 및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