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인선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중앙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 및 원전 관련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국내 원전의 절반이 경북 동해안에 몰려 있음에도 정부지원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지역민심의 동요를 중앙정부에 가감 없이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지난 11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울진과 영덕을 방문해 원전과 관련한 지역의 현안사항에 대해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울진의 8개 대안 사업이 15년 만에 극적 합의를 도출해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부각되고 있으며, 영덕의 신규원전 건설도 탄력을 받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인들에게 동해안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각종 원전 현안사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의 가시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국가 에너지정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북에 대해 이제는 정부가 응답해야 할 시점임을 공감하면서,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의 경북 유치는 정부 지원 약속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는 국내 원전 해체 R&D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3월 경북도를 포함한 8개 시ㆍ도에서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경북도는 다양한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고 한수원,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자력 해체 관련 핵심기관이 이전완료 및 이전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폐기물 운반이 용이한 지리적인 이점까지 갖추고 있어 원자력해체종합기술연구에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월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 해체 관련 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지역 내 원자력학과 및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지원 등을 통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등 타 지자체보다 발 빠른 행보로 해체센터 설립을 관련 중앙부처에 지속 건의하는 등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인선 도 경제부지사는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 정책을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에너지정책의 버팀목 역할을 다해왔다”면서, “우선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를 원전시설이 제일 많은 경북에 설립해 주는 등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경북도 역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을 통한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