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북항재개발 사업지구에 들어서는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 시설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기택)는 북항 마리나 사업을 제안한 싱가포르의 SUTL 글로벌사(SUTL)와 12월 중 사업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항만시설 사용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SUTL은 총 650억원을 투자, 2018년까지 북항재개발사업 마리나지구에 클럽하우스와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 요트 아카데미 등을 건립해 35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마리나시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약 2조2천억원(생산가치, 부가가치, 소득유발 등), 고용창출 효과는 2만2천명(취업 및 고용유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사업 방식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부지사용으로 변경, 적정 사용료 납부와 SUTL이 직접 마리나 전면 수역을 관리하는 방안이 조율되면서 북항 마리나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965년 설립된 SUTL 글로벌사는 세계 11개국 21개 마리나클럽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레저개발사업 투자기업으로,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2009년과 올해 베스트 아시아 마리나로 선정된 ‘One 15 마리나’를 운영하고 있다. SUTL은 2020년경에는 세계 3대 요트 레이스 가운데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Volvo Ocean Race)를 부산에 유치,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북항의 글로벌 마리나 시설 건립은 북항재개발사업에 한층 탄력을 불어 넣고, 부산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질 좋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