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인사 키워드는 ‘신상필벌’과 ‘조직강화’

2014-12-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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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삼성그룹은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전보 7명 등 총 11명 규모의 201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계열사 인사는 ‘신상필벌’이 확실히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동 인원이 기존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조직기반 구축을 골자로 이번 정기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에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에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또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 에스원 사장으로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 삼성SDI 사장으로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번 계열사 사장들의 이동은 그간 실적이 특히 낮거나 저조한 계열사가 주축이 됐다는 점에서 문책성 인사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기의 경우 3분기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고, 삼성증권의 경우 업황 부진으로 저조한 실적을 이어온 점이 인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도 지난 3분기 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사장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이동한 점은 조직강화라는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 부인인 이서현 씨는 제일기획에서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맡고 있고, 김 사장이 제일기획 경영 참여를 통해 회사의 위치는 그룹 내에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사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출마 가능성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 그간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을 보좌해 왔고,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스포츠부문에 있어 남다른 족적을 남기고 있어 향후 이 회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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