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현 정부 '비선 실세'로 거론된 정윤회 씨의 이른바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권부의 기밀서류인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사고를 넘어 비선 라인의 '국정농단' 의혹, 나아가 대통령 측근 인사들 간의 '권력암투설'로 번지며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는 상황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농단 의혹이나 권력 암투설 같은 선정적인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확실하게 짚거나 이른바 국정을 흔드는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검찰수사를 주문함으로써 의혹의 확산을 막고 야단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현 정부에서 비선실세는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또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 등 공직기강의 해이 문제를 강한 어조로 지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