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SDS 사고ㆍ삼성화재 팔고

2014-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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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11월 한 달 동안 우리 증시에서 삼성SDS를 가장 많이 산 반면 삼성화재를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에만 9100억원어치에 이르는 삼성SDS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현재 약 5%에 이르고 있다.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6일부터 삼성SDS를 한국지수에 편입한 영향이 가장 컸다. 삼성SDS 주가는 상장일인 10월 10일부터 11월 말까지 공모가(19만원) 대비 83% 가까이 오르며 34만7000원으로 뛰었다. 11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26조8501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삼성SDS에 이어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2866억원)다. 분기마다 이어지고 있는 어닝서프라이즈가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1850억원)와 포스코(1548억원), LG생활건강(974억원)도 매수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매수상위 종목은 대체로 실적 개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HMC투자증권은 최근 포스코에 대해 "원자재가 하락으로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화재 주식을 1628억원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화재는 10월 영업이익이 997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5% 감소했다. 외국인은 현대차 신형우선주인 현대차2우B도 15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중공업(-1302억원) 및 현대글로비스(-835억원), 현대중공업(-806억원)도 매도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파업사태에 휘말려 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위로 끝나는 과정에서 주가가 연일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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